글. 양재성 가평군의회 부의장
가평군의회는 지난 9월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가평군 31개 부서와 6개 읍·면, 공공기관 및 위탁기관 등 총 43개 기관을 대상으로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감사에서는 군정 주요 사업의 실효성과 예산 집행의 적정성, 주민 불편 해소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전체 230건의 시정·건의사항이 채택됐으며, 저는 공동 지적사항을 포함해 총 66건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건전하고 책임 있는 재정 운영입니다. 부정확한 세입 추계는 세입 결손과 사업 차질로 이어지고, 그 피해는 결국 군민에게 돌아갑니다. 정확한 세입 추계를 통한 예산 편성과 신규 세원 발굴,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집행률 제고를 요구했습니다. 장학기금 역시 적립에만 머무르지 않고 가평지역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민의 안전과 생활 불편도 세심하게 살폈습니다. 지난해 수해복구 과정에서 누락되거나 미복구된 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조종천·백둔천 등 지방하천의 체계적인 준설,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을 주문했습니다. 하수관로 공사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석사울 회전교차로 주변 제설제 야적 문제, 포트홀과 보도블록 침하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담체계 마련도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비법정도로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도 촉구했습니다.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조종면 시가지 공영주차장의 조속한 준공과 반다비체육센터 주변 주차대책, 덕현리 광신마을 진입도로 개설 및 도시계획도로 추진, 운악산 관광 활성화, 조종천 친수공간 국궁장 조성사업의 철저한 추진을 요구했습니다.
불법 성토는 철저히 조사해 원상복구하고, 건설공사가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뒤 그대로 준공 처리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이들과 청년,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정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청년 면접지원사업과 청년농업인 지원 확대, 빈집을 활용한 청년·귀농·귀촌 정착사업, 유소년 축구·야구팀의 훈련장 확보 등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가평군의회 청사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 장애인과 노약자의 접근이 어려운 만큼 공공청사부터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조속한 설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평군 공공의료기관은 지역의사제와 연계해 의료인력 확보 방안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공휴일에는 가축을 진료할 동물병원이 없어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공수의사 당번제 등 가축 응급진료체계 마련도 필요합니다.
MBT시설 근로자들이 폭염과 한파, 악취와 분진 속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휴게시설 확충과 건강검진 등 근로자 처우 개선도 주문했습니다.
행정사무감사는 잘못을 지적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행정에 전달하고 더 나은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특히 읍·면과 지역구 의원이 생활민원을 수시로 공유하고 소규모 생활편익사업비 등을 적극 활용한다면 포트홀과 잡초, 도로 침하 등 주민들의 일상적인 불편을 보다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번 감사에서 제시된 사항들이 보고서 속 문장으로만 남아서는 안 됩니다. 집행부가 언제,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제로 이행하는지 끝까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습니다.
행정의 출발도 군민이고, 그 결과를 평가하는 기준도 군민의 삶이어야 합니다.
현장에서 듣고, 의회에서 따지고, 해결될 때까지 확인하는 의원이 되겠습니다. 군민의 세금은 더욱 투명하게, 군민의 안전은 더욱 촘촘하게, 군민의 불편은 더욱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