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2일(토), 가평의 대표적인 계곡 트레킹 명소인 연인산 명품 계곡길에 반가운 발걸음이 다시 이어졌다. 산우회원들은 이날 연인산도립공원 주차장을 출발해 용추구곡을 따라 제8곡 귀유연을 거쳐 제9곡 농원계에 있는 출렁다리까지 왕복 약 13km, 4시간에 걸친 탐방을 진행했다.
연인산 명품 계곡길은 맑은 계곡물과 울창한 숲,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걷기 좋은 명품 숲길로 손꼽히는 곳이다. 특히 용추구곡을 따라 이어지는 계곡길은 사계절 내내 많은 탐방객이 찾는 가평의 대표적인 자연 관광지다.
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수해로 용추구곡 일대는 큰 피해를 입었다. 집중호우로 물길이 바뀌고 도로와 탐방로 등이 훼손되면서 한동안 등산로가 통제됐으며, 복구공사 기간에는 공사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탐방객들의 방문도 제한됐다.
이번 탐방에서는 빠르게 진행된 수해복구 덕분에 용추구곡 제8곡 귀유연을 지나 제9곡 농원계 출렁다리까지 다시 걸을 수 있게 된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탐방객들은 맑은 계곡물과 시원한 숲길을 걸으며 오랜만에 다시 만난 용추구곡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가움을 나타냈다. 출렁다리에서는 준비해 간 간식을 나누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출발지인 연인산도립공원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는 지난해 수해의 흔적도 곳곳에서 확인됐다. 특히 용추구곡 제2곡인 무송암은 도로가에 있었으나, 많은 비로 인해 주변 도로가 유실되면서 현재 물속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보여 당시 수해의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무송암은 ‘아이를 낳게 해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미륵바위로, 오랜 세월 용추구곡의 명물로 자리해 왔다. 수해로 인해 원래 모습을 잃은 현장을 바라본 탐방객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출렁다리부터 내곡분교 방향은 아직 통제 중이며 추가적인 복구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복구가 조금 더 진행되면 조만간 용추구곡 전 구간의 통행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탐방 계곡길에서 커다란 두꺼비 한 마리를 만나는 뜻밖의 즐거움도 있었다. 깨끗한 계곡과 울창한 숲이 살아 있는 연인산의 자연환경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산악회원들은 “수해로 크게 훼손됐던 용추구곡이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제 모습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니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복구공사에 애쓰시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하루빨리 모든 구간이 안전하게 개방돼 많은 사람들이 가평 연인산 명품 계곡길의 아름다움을 다시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해의 아픔을 딛고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연인산 명품 계곡길, 맑은 물이 다시 흐르고 숲이 푸르게 살아나는 모습은 자연의 회복력과 함께 복구공사에 애쓰시는 모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취재: 김용주(가평타임즈 명예기자 kyju65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