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캠벨얼리 포도의 고온 피해와 생리장해를 줄이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해 포도농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군은 고온기 시설하우스 내부의 온도를 낮추고 포도 생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관내 캠벨얼리 재배농가 13곳(4.3㏊)을 대상으로 ‘고온기 캠벨얼리 생리장해 해결을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1억7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도비 50%, 군비 50%로 추진됐다. 사업비에는 포도 비가림시설에 적용하는 핵심 반사 도포제를 비롯해 관련 자재와 사업 추진에 필요한 비용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의 핵심은 드론을 활용해 비가림시설 위에 반사 도포제를 살포하는 방식이다. 캠벨얼리 포도농가 대부분이 비가림시설을 이용해 재배하고 있는 만큼 시설 상부에 반사 도포제를 살포해 강한 햇빛을 반사시키고 내부로 전달되는 열을 줄이는 데 목적을 뒀다.
반사 도포제 살포는 지난 8월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됐으며, 13개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살포 작업은 전문 방제단에 맡겨 드론을 이용해 시설하우스 지붕에 도포제를 균일하게 살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농가들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일부 농가에서는 도포제 살포 전후 시설 내부 온도를 측정한 결과 약 2~3도 정도의 온도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상면 율길리 송병덕 포도농가는 “낮 기온이 34도 정도라면 비가림시설 안쪽은 40도 이상까지 올라갈 정도로 뜨거웠는데, 반사 도포제를 살포한 뒤에는 외부 기온과 비슷한 수준으로 온도가 낮아지는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농가는 “비닐 위에서 햇빛을 반사시키다 보니 시설 안쪽으로 들어오는 열이 확실히 줄어든 것 같다”며 “고온기 온도를 낮추는 데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농가에서는 단순한 온도 저감 효과를 넘어 실제 포도 품질과 당도, 착색 등 수확물에 미치는 영향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광재 농업기술센터 소득개발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고온기 시설 내부 온도 저감 효과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농가들의 반응이 긍정적인 만큼 사업성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확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