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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0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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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름 대목 잃은 가평 펜션… 지역 리더십은 어디에 있나?

기사입력 2026-08-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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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경호

가평군의 여름은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계절이다. 북한강과 계곡, 수상레저, 캠핑장, 펜션을 찾는 관광객들로 숙박업은 물론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까지 활기를 띤다. 그러나 올해 가평의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겹다. 정부가 시행하는 '2026 대한민국 여름맞이 숙박세일 페스타' 대상에서 가평군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가평군이 인구감소지역임에도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는 점이다. 북한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강원도의 춘천과 홍천 등은 숙박 할인 혜택을 받으며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지만, 바로 맞은편 가평은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같은 관광권인데 할인 여부에 따라 목적지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가평 숙박업계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진다.

가평군에는 농어촌민박과 펜션, 생활형 숙박시설 등 약 2천여 개의 숙박업소가 운영되고 있다. 숙박업은 단순히 객실을 판매하는 산업이 아니다. 숙박객은 식당과 카페를 이용하고, 수상레저와 관광지를 찾으며 지역 특산물을 구매한다. 숙박객 한 명의 방문이 지역경제 전반으로 이어지는 소비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숙박업이 흔들리면 지역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해에는 집중호우 피해지역이라는 특별한 사정을 인정받아 가평군도 숙박세일 페스타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 역시 가평 관광산업의 어려움을 인정했던 셈이다. 그런데 올해는 다시 제외됐다. 매년 반복되는 정부 사업이라면 충분히 예측이 가능했음에도 이에 대한 사전 대응은 찾아보기 어렵다.

바로 이 지점에서 지역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군수는 지역경제를 책임지는 행정의 최고 책임자이며, 국회의원은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가평이 수도권이지만 인구감소지역이라는 특수성을 정부에 적극 설명하고 제도 개선이나 예외 적용을 요구했어야 했다.

지역경제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여름 한철 장사로 1년을 버티는 숙박업소가 적지 않다. 객실이 비면 식당도, 카페도, 시장도 함께 어려워진다. 이번 제외는 단순히 할인쿠폰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 전체에 미치는 심각한 타격이다.

정부 역시 제도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관광객은 행정구역을 보고 여행하지 않는다. 관광환경과 접근성, 비용을 보고 선택한다.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인구감소지역인 가평을 일률적으로 제외하는 것은 정책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 실질적인 관광권과 지역 여건을 반영한 보다 합리적인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제라도 가평군과 국회의원은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 내년도 숙박세일 페스타부터는 수도권 인구감소지역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를 적극 설득해야 한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이런 현실적인 정책 하나를 바꾸는 데서 시작된다. 가평의 관광산업과 지역 상권을 지키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침묵이 아니라 행동이다.

 

관리자 (gp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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