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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4년의 변화 이끈 김종신 조종중·고 교장, "조종교육의 새로운 길 열었다"

미래형 교육환경 구축·자기주도학습 정착·마을교육공동체 실현… 교육혁신 성과와 미래 비전 제시

기사입력 2026-07-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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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31, 4년간의 공모교장 임기를 마치는 김종신(55) 조종중·고등학교 교장이 지난 723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4년간의 학교 혁신 성과와 교육 철학, 그리고 조종중·고의 미래 비전을 밝혔다.

김 교장은 재임 기간(2022. 9.~2026. 8.) 동안 학교의 5개 건물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하여 미래형 교육환경을 구축한 것과 질문하고 탐구하는 학풍의 정착, 조종평가와 학습자 주도성 프로그램을 통한 대입 역량 향상,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실현 등을 대표적인 성과로 꼽았다.

부임 후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보다 학교의 교육환경을 최신화한 것입니다. 학교의 6개 건물 중 기숙사를 제외한 5개 건물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했습니다. 예전에는 시설이 노후돼 비가 새고 냄새가 나서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었지만, 지금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교육환경을 갖춘 학교가 됐습니다.

학생들은 물론 지역 주민과 동문들도 자랑스러워하는 학교로 변모해 큰 보람을 느낍니다. 공사를 인내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2024년 말에는 공사를 참아 준 학생들의 명단을 담은 동판을 제작해 교장실 앞 복도에 설치했습니다.

교육적으로는 학습자 주도성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지식을 집어넣는 교육에서 지식을 끄집어내어 활용하는 교육으로 학교 문화를 전환했습니다. 또한 교육부의 질문하는 학교사업을 운영하여 수업에서도 학생들이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하는 문화를 정착시켰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의 주도적인 성장 노력을 학교생활기록부에 체계적으로 담아 다른 학교와 질적으로 차별화된 대입 역량을 갖추게 됐습니다.

그 결과 19년 만에 서울대학교 합격생을 배출했고, 대학 입시에서도 학교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학교 교육의 목표가 대입은 아니지만, 자부심이 부족했던 조종중·고에서는 남부럽지 않은 대입 결과가 학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학교를 발전시키는 데 꼭 필요했습니다.

또 하나 자랑하고 싶은 것은 마을교육공동체입니다. 학생들이 마을의 역사를 알게 하고, 마을의 문제를 찾아 학술적·행정적 탐구를 진행해 대안을 마련한 뒤 가평군청에 정책을 제안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가 마을의 여러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마을은 학교를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매년 4천여만 원의 학교발전기금을 전달해 오고 있습니다. 학생이 마을에 기여하고 마을이 학교를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지역 주민 누구나 조종중·고를 사랑하고, 학생들도 마을과 학교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학교를 이끌어 가는 교장으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 같은 성과를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가장 큰 힘은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이었습니다. 우리 학교는 신규 교사와 젊은 교사들이 많은 학교입니다. 근무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학교장의 교육 철학을 믿고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큰 경쟁력이었습니다.

학부모님들의 협조도 큰 힘이 됐습니다. 학교를 비판하기보다 어떻게 학교를 도울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 주셨습니다. 늘 선생님들의 노고를 칭찬해 주셨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등굣길 교통안전과 학부모 총회 참석자 수입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등교 시간에 교문 앞 일방통행을 요청했는데, 지금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완벽하게 정착됐습니다. 학부모 총회 참석 인원도 4년 전에 비해 3~4배 정도 늘었습니다.

선생님들은 학생을 사랑하며 열정을 다했고, 학부모들은 칭찬으로 호응했습니다. 잘될 수밖에 없는 공동체였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조종중·고를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달라졌습니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격찬을 보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신입생 증가가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상위권 학생들이 가평읍의 학교로 많이 진학했지만, 지난해에는 조종중학교 1등부터 10등까지 모두 조종고를 선택했습니다.

이는 학교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학부모가 신뢰하고 지역 주민이 자랑스러워하는 학교가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이제는 이 지역에 사는 모든 사람의 학교에 대한 자부심도 크게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임기를 마치며 앞으로 조종중·고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중학교에서는 독서교육과 인성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인성은 중학교에서 완성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독서는 모든 학문의 기본이자 확장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저는 이 두 가지를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것이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다양한 방식을 통해 독서 습관과 문화를 확산해 가야 합니다. 또 학업 능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꿈과 끼를 가진 학생들이 관심받고 박수받는 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고등학교는 이미 구축된 학습자 주도성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야 합니다. 또 질문하고 탐구하는 수업 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학생들의 이러한 주도성과 탐구 과정을 바탕으로 진학 시스템을 신뢰감 있게 운영해야 합니다. 조종고의 현 시스템과 문화라면 대한민국에서 상위 10% 안에 드는 학교 교육력을 갖추었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동문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처음 부임할 때는 작은 그림을 그리고 왔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동문, 학부모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그 그림은 점점 커졌습니다. 그리고 그 커진 그림마저 함께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학교를 만들고 싶다는 저의 평생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교육자가 이렇게 큰 칭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꼭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마을이 먼저 생겼고, 마을의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학교가 필요해졌다고 믿습니다. 학교 때문에 마을을 떠난다면 학교가 단단히 잘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학교 교육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학교를 지역 주민의 사랑과 자부심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교육 때문에 주민들이 떠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교육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이사 오는 학교와 지역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조종중·고가 지역 발전의 중심이 되고, 학교 경쟁력이 곧 지역 경쟁력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가야 합니다. 앞으로도 교육공동체 모두가 힘을 모아 학교를 더욱 발전시키고, 학교가 지역의 인구 유입과 미래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한편, 김종신 교장은 재임 기간 조종중·고등학교에서 겪은 변화와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한 명의 교장이 학교를 바꿀 수 있을까?(부제: 가평 조종고 이야기)는 낡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과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온 교육공동체의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다.

김 교장은 한 명의 교육자가 학교를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해 비전과 구체적인 정책을 도입하고 정착시킨 이야기, 교사들을 설득하고 그들과 함께 학교를 만들어 간 과정, 지역 주민들의 응원과 협력이 더해져 작은 변화가 큰 희망으로 이어진 순간들을 담을 예정이다.

특히 학교를 사랑하는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조종중·고를 응원해 준 지역사회의 따뜻한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긴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또한 위기에 처한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의 혁신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교육적 가치가 높다.

김 교장은 이 책을 8월에 출간해 지난 4년간 조종중·고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 온 교육공동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관리자 (gp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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