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출범한 제10대 가평군의회가 군민들의 기대 속에 첫 군정 주요업무계획 청취에 나섰지만,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새로 구성된 의회인 만큼 집행부에 대한 적극적인 견제와 정책 대안 제시를 기대했던 군민들의 눈높이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가평군의회는 22일 본회의장에서 기획예산담당관을 비롯해 감사담당관, 도종합체전추진단, 평생교육사업소, 상수도사업소, 하수도사업소 등 6개 부서로부터 2026년도 군정 주요업무계획을 청취했다.
이날 집행부는 내년도 신규 시책과 중장기 사업을 잇달아 보고했다. 기획예산담당관은 '2026 달라지는 가평생활안내' 제작과 고향사랑기부제 고액기부자 명예군민 위촉, 시군종합평가 정성지표 우수사례 발굴, 가평군 SNS 어워즈 개최, 공직자 SNS 운영 등을 신규 사업으로 제시하며 서울사무소를 중심으로 대외협력과 공모사업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감사담당관은 민간보조사업 부정수급 예방을 위한 청렴교육과 게임형 청렴교육을 통해 청렴문화 확산과 공정성 확보에 나서겠다고 설명했으며, 도종합체전추진단은 2026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이미지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평생교육사업소는 동네서점 바로대출 서비스 운영과 평생학습관 건립을 내년 상반기 개관 목표로 추진하고, 청소년문화의집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청소년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상수도사업소는 수질 모니터링 강화와 노후관 정비, 통합 취·정수장 증설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오는 2029년까지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수도사업소 역시 공공하수도 에너지 자립사업과 청평처리구역 하수관로 정비,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 배수설비 자가펌프 설치 지원 등 총사업비 797억 원 규모의 하수처리시설 확충사업을 2030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집행부 계획에 대한 군의원들의 질의가 대부분 사업 내용을 확인하거나 업무를 파악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 제기나 예산의 타당성 검증, 정책적 대안 제시는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의회의 핵심 기능인 견제와 감시 역할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다양한 신규사업과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들이 보고됐음에도 정책적 쟁점이나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회의는 집행부의 설명을 청취하는 데 그쳤다는 분위기였다.
이로 인해 군정 주요업무계획을 분석하고 의미를 전달해야 하는 언론 역시 기사로 다룰 핵심 쟁점을 찾기 어려워 관련 내용을 영상 중심으로 전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제10대 가평군의회는 이제 첫걸음을 뗀 만큼 앞으로는 군민의 눈높이에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중심의 의정활동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군민들이 의회에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업무 청취가 아니라 군정을 면밀히 검증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인 만큼, 앞으로 의원들의 더욱 적극적인 의정활동과 분발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