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하 수기사) 소속 장교가 휴가 중 차량 화재를 목격하고 신속한 초동조치로 화재 확산과 2차 사고를 막아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주인공은 수기사 재구대대 김인호 대위다. 김 대위는 지난 11일 오후 9시 30분께 휴가 중 여자친구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자유로 서울 방향에서 화재가 발생한 차량을 발견했다.
화재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김 대위는 즉시 자신의 차량을 안전한 곳에 세운 뒤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가 초기 진화에 나섰다. 이어 현장에 있던 시민들과 함께 화재 확산을 막고, 경광봉을 이용해 후속 차량을 통제하는 등 2차 사고 예방에도 힘을 보탰다.
김 대위와 시민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화재는 초기 단계에서 확산이 억제됐으며, 출동한 소방당국은 안전하게 현장을 수습할 수 있었다. 김 대위는 현장 정리를 마친 뒤 별다른 말 없이 자리를 떠났으며, 이후 당시 현장을 지나던 한 방송사 관계자가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의 선행이 알려졌다.
김 대위가 복무 중인 수기사 재구대대는 베트남전 파병을 앞둔 훈련 중 실수로 떨어진 수류탄을 몸으로 덮쳐 부하들의 생명을 구하고 순직한 故 강재구 소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명명된 부대다. 부대는 강재구 소령의 군인정신과 책임감을 계승하기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김 대위의 행동 역시 이러한 정신을 실천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인호 대위는 "군인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위기에 처한 국민을 먼저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평소 군에서 교육받은 안전의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장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기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언제나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이 되기 위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