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상면 봉수리 154-1번지 일대 봉수교 아래에 생활쓰레기와 건축폐기물이 뒤섞인 혼합폐기물 약 10여 톤이 수년째 방치된 것으로 확인돼 지역 환경 관리의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현장에는 생활폐기물과 건축 자재 등이 뒤섞여 쌓여 있으며, 장기간 방치되면서 악취 발생은 물론 토양 및 대기오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방치 폐기물로 인해 위생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조속한 행정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과거 약 10여 년 동안 식용 목적의 개 사육이 이뤄졌던 장소다. 이후 개 식용을 종식하기 위한 관련 제도 시행을 앞두고 수년 전 농장 정리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폐기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오랜 기간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되면서 냄새가 심하고 주변 환경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관계기관이 즉각 수거와 처리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폐기물 방치에 그치지 않는다. 봉수교 난간에 설치돼 있던 교량 표지판(명판)이 사라져 시설 식별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는 교량에 부착된 동판 재질의 교명판과 안내판 등을 훔치는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봉수교의 경우에도 유사 범죄에 따른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인근 지역 교량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확인된 만큼, 가평군은 단순 민원 처리 차원을 넘어 관내 교량 시설물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방치 폐기물은 주민 생활환경 악화뿐 아니라 집중호우 시 하천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처리와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교량 명판 절도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순찰 및 시설물 점검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주민 안전과 생활환경 보호를 위해 가평군의 보다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응이 요구된다. 장기 방치 폐기물 정비는 물론 교량 시설물 관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해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